[인터뷰] ‘도로 온도 5도 낮춘 기술’… ‘한국형 광촉매’ 세계화 꿈꾸는 이동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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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2-04 10:13 조회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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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군(군월드 대표) 한국광촉매협회 회장
[대구 위클리오늘=박성원 기자] 기후위기로 도시열섬현상이 심해지면서 도시열섬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위클리오늘은 한국광촉매협회 회장이자 군월드 대표인 이동군 대표를 만나 광촉매 기술의 가능성과 도시 열섬 해결 전략, 그리고 ‘한국형 광촉매 산업’을 세계로 확장하고 싶은 그의 비전을 들었다.
퇴직 교수들과 함께 3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도 제도적 한계로 중단 위기를 겪었던 그는, 최근 실증 성공을 계기로 다시 도전에 나섰다. “도로 온도를 낮추면 도시가 바뀐다”는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미래 환경산업의 방향을 보여준다.
아래는 이동군 대표와 1문1답이다.
Q. 대표님이 광촉매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A. 건설업을 하면서 건물 외벽이나 도로가 빠르게 오염되고 변색되는 문제를 늘 보아왔습니다. 일본에선 광촉매를 활용한 ‘셀프 클리너’ 기능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죠. 반면 한국은 적용이 거의 없었고, 건축 내역에서조차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우리는 안 되지?”, “어떻게 하면 한국형 광촉매를 만들 수 있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퇴직한 화학·물리·섬유 분야 교수들과 팀을 꾸려 기술을 고도화했고, 실제 건설 분야에 적용하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Q. 당시 기술 상용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A. 맞습니다. 행안부·국토부등과 함께 약 30억 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해 실증까지 성공했고, 도로 온도를 약 5도에서 18도까지 낮추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나무 심기나 물 뿌리기 같은 기존 방식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반면 광촉매 기반 차열 기술은 물리적 원리로 작동하는 친환경 기술이라 물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유지관리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도로 자체의 온도를 낮춘다”는 발상 자체가 도시열섬 해결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죠.
Q. 광촉매 기술은 2000년대에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었는데,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은?
A. 과거에는 광촉매 인증기준이 없었고 검증도 부실했습니다. 그래서 가짜 시공, 인증 없는 제품이 난립하면서 시장이 무너졌죠.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광촉매협회는 국제 표준 규정을 마련했고, 제품 인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인증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 시기입니다.
Q. 대표님이 바라보는 광촉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A. 저는 이 산업이 최소 3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광촉매는 도로·건물 외벽·필터·섬유·코팅 등 적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 산업으로 적합합니다.
일본처럼 ‘평생 먹고사는 기술 산업’으로 키워 한국형 표준을 만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비전이 있다면?
A. 광촉매는 도시 열섬 해결, 대기 정화, 항균·살균,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저는 ‘한국형 광촉매’를 세계화하는 것이 꿈입니다.
대구에서 성공한 실증처럼, 전국과 세계의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로 키우고 싶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출처 : 위클리오늘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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